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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logue ----- 소설의 배경쓰기 

7년간의 서울생활을 마치고 대구에 내려온지 이제 6개월정도 지났다.

바쁠때는 몰랐는데,

집에서 백수생활을 보내다 보니 체력이 어릴때와는 달리 너무 힘이든다.

올해 33살인 나이가 너무 많다고 느끼는게 매일매일이다.

전국을 떠돌면 대기업 전산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계약제생활을 끝내고,

2년전부터는 서울 구로구에서 웹프로그래머로 어느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사업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혼자 남은 엄마와 같이 살기위해 전쟁같은 서울생활을 정리하게 되었다.

마침, 프로그래머로 사는 너무 불규칙한 생활에 많이 질린 때라는 시간과 겹쳐서 

가능한 결정이었다.

한가지 더 결심을 굳힌 계기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3층짜리 허름한 건물이

내것이 되었기때문이다.

지방이라서 부동산가치는 얼마 안되지만,

모처럼 백수생활을 하면서도 생활비가 나온다는건 참 매력적인 일인셈이다.

매월 20일이면 월세가 들어온다.

그럼, 나는 일단 백만원을 엄마통장으로 이체를 한다.

맘 같아서는 월세 전부를 드리고, 재밌게 동네친구들과 등산을 다니면서

즐겁게 사셨으면 하는 것도 있지만,

나도 생활비가 필요한 백수가 다시 된 바람에 조금 불효를 하는감이 있다.

 

 

서울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대구에서는 수성구가 강남정도의 느낌이다.

아버지가 남겨준 건물은 나름 수성구에 위치했지만, 구석탱이에 몰려있어서 주변에는 대형상권이

없어서 별로 가치가 없다고 느껴진다.

이번달부터는 건물관리만 하는게 아니라, 건물 지하에 내가 어릴때부터 원햇던 조그만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책대여점을 만들기로 했다]

 

 

 

 

 

 

 

 

 

 

 

# ------ Prologue ----- 소설의 배경쓰기 2번째,.........

건물이 오래되었지만, 나름 아버지가 좋은 재료로 신축한 건물이라서

지하공간도 그렇게 지저분하지않고 깔끔한 편이다.

원래는 커피샵으로 세를 주면 내 용돈이 많아져서 편할듯 싶은데,

몇개월을 놀다보니 나도 뭔가 할일이 있어야겠다는 다급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매일 배달음식을 먹고 운동은 안해서 지금

서울에서 내려온때보다 10킬로 이상은 살이 붙었다.

3층까지 걸어갈때마다 숨을 몰아쉬다보니 운동이든 뭐든 해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전 처음 사업을 해볼려하니 

머리 아픈게 장난이 아니다.

우선 알바를 몇명 뽑아야 할지 감이 안선다. 저녁 9시부터는 내가 맡아서 12시에 책대여점을 

문닫기 할 생각이라서 아침 10시부터~저녁8시까지 일할 알바가 내게 필요한것이다.

10시에서 3시까지 한타임, 

3시부터 9시까지 두타임 나오니까 우선 2명이 필요하고, 

토요일 전일제로 대학생한명이 필요하니, 총 3명 알바를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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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점의 매출을 신경쓰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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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간,  11시 10분

아직 잠이 깨지 않아서 멍~한 기분이다.

어제 E마트에서 사온 아라비카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있다

매일 먹던 토스트가 질려서

아침을 건너 뛰었더니 잠도 오고 + 배도 고프고 이중고다....

진한 커피향을 맡으니 조금 살거 같다


...


그러니까, 서울에서 그래도 잘 살던 내가

지방, 이 촌구석에 내려온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에 질려서 도망치듯 내려온 탓도 크다고 할수 있지...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멍하게 하루종일 원룸 천장만 보고 누워 있었던게

한,두달은 된다

근데, 그러다가 하루 문득 든 생각이...


'이러다간 죽을수도 있겠구나 .... 참 인생 재미없게 살다 가는거 아닌가'

하고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했다

움직이기도 귀찮으니, 어디 파트타임이나 할까 하다가

고민고민하다가 생각난게


꼴랑 동네책방이나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원래, 초등학교때 부터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한 탓도 있고,

나같이 엄청 게으른 사람이 장사로 하기엔

제일 무난하고 쉽게 보이기도 했기 때문인데,,,


그래도 월세 얻고 + 기본 구색이나 갖추자고 책장에, 새로나온 소설,잡지 몇권

가져다 놓다 보니 돈이 모자라서 포기할까도 싶었다

부모님한테 사정해서 천만원 꾸고, 누나한테 5백 집세로 꾸어서 

( 물론, 돈 꿀땐, 큰소리 쳤지,,,,

 한 1년이면 돈 다 갑을수 있다고, 원래 좋은 자리라서 장사 엄청 잘되는 곳이라고

ㅋㅋㅋ)


내돈 조금하고 합치니 겨우 월세 얻고 자그마한 서점이 하나 생긴 셈이다...


그래도 조그마한 사업을 하는 사장이라고,

밥집에 가면 외상으로 편하게 다닐수도 있고,

동네 중국집에서도 내가 시키면, 서비스로 보통 짜장을 시켜도 

주인이 곱배기로 보내준다...


이래서 한국사람들이 자꾸 회사에 월급타기보다

작더라도 장사를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


커피 한잔에 오전을 마치고

2시쯤 늦은 점심을 기다리다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무리 놀고 싶어서 명색뿐인 책방을 하고 있지만,

너무 손님이 없다는 생각에 

고민이란 생각이 살짜기 들기 시작한다.


이번주 들어서 동네 꼬마들 독서교실에서 주문한 소설 10권과, 공무원 공부하는 

학생(나한테는..고마운 사람이지, 꼬박꼬박 매상을 올려주기에)한테서 주문으로 

2권의 공무원책 판매....등등이 매출의 전부이다.


장사가 정말 안되는건 사실이구나 싶다

그래도 어떻게 규칙적인 매출이 있어야,

돈 빌린 어머님 눈치라도 피해 볼텐데.....뭔 수가 없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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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에서 잘 놀던 내가 지방에 내려온 이유...

 

 

...

 

...

 

하루의 일과는 항상 비슷하다.

10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가볍게 토스트를 해먹는다.

내가 사는 원룸에는 주로 밤이나 새벽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아침과 낮에는 조용해서 살기가 좋다.

 

11시쯤해서,

한 10분쯤 걸어서 가면 내가 얻어놓은 지하 중고서점에 도착한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돈 벌자고 개업한 가게가 아니라서,

대충 구색 맟추어 가져다 놓은 책들만이 있을 뿐이다.

게다가 내가 사는 동네는 지방에서도 그래도 좀 산다는 중산층들이 사는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라서, 별 볼품없는 중고책들을 찾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서,

참 시간 때우기 좋은 직장인 셈이다.

 

워낙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해온 성격탓에

가게에는 조선일보 같은신문을 구독하지 않아도 심심하지는 않다.

어제 읽다만 무협지를 한 200페이지 읽다가, 커피 한잔 먹는게 오전에 할일의

전부이다.

 

가끔 동네에 가까운 시립도서관에 다니는 대학생 한두명이

혹시나, 중고 공무원 책이 있을까 하여 들리기도 하는데....

한 20분 정도면 다시 사라진다.

가게에 갖다놓은 시험 관련책이 너무 오래된 탓이라, 도저히 수험에 쓸수없다고

나에게 불평한마디 남기고 다시 사라진다.

 

점심때가 좀 지난후,

남들이 오후 일과에 몰두할때쯤해서, 점심식사를 대놓고 먹는 밥집에

어슬렁거리면서 가게 된다.

 

이 가게는 조그만한 시장 귀퉁이의 밥집인데,

메뉴도 4~5개 정도 밖에 없는데, 우선 반찬이 5,6개씩 내어주면서 밥값은

5천원, 6천원이면 먹을수 있어서 자주 오는 곳이다.

그리고 다른 김밥집보다 월등히 맛이 좋아서 자주 오게 된다.

 

한가지 단점은,

너무 손님이 많고, 점심,저녁시간에는 근처의 단골 공무원들이

자주 오는 셈이라. 그런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좀 .... 귀찮을 뿐이다.

 

좋은 직업이란걸 갖지 못하면

알아사 피해 다니는 ...피해의식이 나도 모르게 생기는 것이다.

어쨌튼 그런 기분도 맛있는 정식이나, 고추장 불고기 한판이면 깔끔하게 잊혀지니,

뭐...그렇게 힘든 사연도 아닌셈이긴 하다...

 

 

오후에는 6시쯤 가게 문을 닫거나 하고,

근처의 도서관에 들러서 소설이나 못본 디브이디 비디오를 빌려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게된다.

 

남들이 보면 실업자의 전형이라고

욕할지는 모르지만.... 요즘 나는 꽤 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어쩌면 5년간의 직장생활의 피로가 너무 나를 지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나 스스로의 능력이 없음을 직시한

실망감이 이렇게 무력한 삶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

 

 

 

퇴근하는 아가씨나 내또래의 아저씨의 즐거운 이야기 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회사에서 퇴근하는 것처럼 그 틈에 약간의

즐거움이라도 느껴보려고 애쓰면서 집으로 가는 일이 많아진다.

역시,

 

사람은 혼자 살수는 없는 동물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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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 배경, 장소, 인물 소개...>


요즘 날씨가 참 맘에 안든다.


집앞을 나서면 매일 아침마다 비가 온듯한 마당을 보게 된다.

비가 오거나 겨울의 차가움 때문인지 집밖을 나설때 마다 마음도 자꾸 추워지는 듯한 계절이다.

원래 이런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에서 고구마나 먹으면서 만화책이나 추리소설을

읽는게 제맛인데,


사는게 사는지라... 그런 멋을 부릴 형편이 되지 않는 도시 소시민으로 살게 되는게 

어디 하루 이틀도 아닌듯 하다.


나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학교 컴퓨터공학을 졸업하고 5년간 파견직으로 

관공서에서 계약직 프로그래머로 살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둔지 몇년이 또 지났다.

계속 놀고 있는 내 신세가 참 한심스럽기만 하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는 소리를 들어가면 집에서 8시쯤 해서 나와서

그래도 며칠 안된 나만의 공간을 찾아 갔다.

우선 문을 열고 일이나 하는척이라도 해야 남들이 무시하지는 않을듯 하다.



얼마전까지 서울에서 바쁘게 살다가 지방에 내려오니, 하루 하루 지나가는 시간대를 맞추기가

어려운것도 사실이다.

너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갑자기 한가해지니

처음엔 중고딩때의 방학 같아서 실컷 잠자고 먹고..낮잠 자고 편하기만 했는데,,,

한두달이 지나니 심심해서 미칠거 같은거다.


그래서 노는김에 시간이나 죽이자고 시작한게 

거의 취미생활같은 중고책방을 갖게 된것이다.


대구가 서울 사람들이 보기엔 조그마한 지방 촌구석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광역시라고, 나름 이 도시에서 잘 나간다는 수성구의 한구석에 가게를 얻게 되었다.

처음이고 그냥 시간만 때우자는 생각으로 밑천 안들어가는 가게를 생각하다 보니,

주변에는 초등학교 하나밖에 없는 구석진 자리에 책방을 내게 되었다.

주택가 근처라서 누가 책 사러 오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동네 부동산 보다 더 한가한 느낌만 든다.


5년간 파견직이지만 돈좀 많이 주는 정부 계약직으로 번 돈은

탈탈 털어서 원룸전세비+가게 1년치 월세 계약으로 지금은 바닦이 보인다...

1년은 버티겠지만, 그 다음은 돈을 제대로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니 

속은 후련하다. 

회사에 출근한다고 새벽부터 분답게 다니지 않아서 우선은 편하기만 하다.




뭐.... 

어차피, 돈 벌자고 장사 시작한거도 아닌데...

그냥 대충 살려고 하는 거라서 장사 잘되기도 바라지는 않는다.

매일 하는 일이야 단순하다.


10시에 일어나 11시에 가게문 열어두고 

신문 좀 읽다가 12시에 점심 먹고, 5시쯤에 저녁 근처에서 해결하고 8시쯤에

집에 퇴근하는 식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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