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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 배경, 장소, 인물 소개...>


요즘 날씨가 참 맘에 안든다.


집앞을 나서면 매일 아침마다 비가 온듯한 마당을 보게 된다.

비가 오거나 겨울의 차가움 때문인지 집밖을 나설때 마다 마음도 자꾸 추워지는 듯한 계절이다.

원래 이런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에서 고구마나 먹으면서 만화책이나 추리소설을

읽는게 제맛인데,


사는게 사는지라... 그런 멋을 부릴 형편이 되지 않는 도시 소시민으로 살게 되는게 

어디 하루 이틀도 아닌듯 하다.


나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학교 컴퓨터공학을 졸업하고 5년간 파견직으로 

관공서에서 계약직 프로그래머로 살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둔지 몇년이 또 지났다.

계속 놀고 있는 내 신세가 참 한심스럽기만 하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는 소리를 들어가면 집에서 8시쯤 해서 나와서

그래도 며칠 안된 나만의 공간을 찾아 갔다.

우선 문을 열고 일이나 하는척이라도 해야 남들이 무시하지는 않을듯 하다.



얼마전까지 서울에서 바쁘게 살다가 지방에 내려오니, 하루 하루 지나가는 시간대를 맞추기가

어려운것도 사실이다.

너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갑자기 한가해지니

처음엔 중고딩때의 방학 같아서 실컷 잠자고 먹고..낮잠 자고 편하기만 했는데,,,

한두달이 지나니 심심해서 미칠거 같은거다.


그래서 노는김에 시간이나 죽이자고 시작한게 

거의 취미생활같은 중고책방을 갖게 된것이다.


대구가 서울 사람들이 보기엔 조그마한 지방 촌구석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광역시라고, 나름 이 도시에서 잘 나간다는 수성구의 한구석에 가게를 얻게 되었다.

처음이고 그냥 시간만 때우자는 생각으로 밑천 안들어가는 가게를 생각하다 보니,

주변에는 초등학교 하나밖에 없는 구석진 자리에 책방을 내게 되었다.

주택가 근처라서 누가 책 사러 오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동네 부동산 보다 더 한가한 느낌만 든다.


5년간 파견직이지만 돈좀 많이 주는 정부 계약직으로 번 돈은

탈탈 털어서 원룸전세비+가게 1년치 월세 계약으로 지금은 바닦이 보인다...

1년은 버티겠지만, 그 다음은 돈을 제대로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니 

속은 후련하다. 

회사에 출근한다고 새벽부터 분답게 다니지 않아서 우선은 편하기만 하다.




뭐.... 

어차피, 돈 벌자고 장사 시작한거도 아닌데...

그냥 대충 살려고 하는 거라서 장사 잘되기도 바라지는 않는다.

매일 하는 일이야 단순하다.


10시에 일어나 11시에 가게문 열어두고 

신문 좀 읽다가 12시에 점심 먹고, 5시쯤에 저녁 근처에서 해결하고 8시쯤에

집에 퇴근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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